11월 16일의 탄생화는 크리스마스로즈입니다
꽃말은 추억입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로즈는 늦가을에서 이듬해 이른 봄 사이에 꽃을 피우지만 온화한 기후에서는 한겨울 크리스마스 즈음에 꽃을 피우기에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검다'라는 뜻의 '니제르(niger)'가 학명에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 크리스마스 로즈는 검은색 꽃을 피우는 특이한 꽃입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쌍떡잎 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Helleborus orientalis입니다.
높이 20~50cm인 매우 작은 식물로 긴 잎자루 끝에 6개의 소엽이 달리고 4~5월에 연녹색을 띤 흰색 꽃이 피며 가운데는 분홍빛이 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사람을 해하는 음식'이라는 뜻의 이름 헬레보루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하는데요,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어 줄기의 즙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뿌리는 독성이 강해 과거에는 수술에 사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원전 585년경 그리스 연합군이 키르하(kirrha)를 공략하기 앞서 그들의 식수원지에 이식물의 즙을 넣었고, 그 물을 마신 키르하 군대는 모두 배탈로 제대로 싸울 수 없어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로즈에는 유명한 전설이 내려져오는데요, 예수님이 탄생한 날 양치기 소년은 아기 예수에게 드릴 마땅한 선물이 없어 예수님 앞에 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슬피 울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천사가 양치기 소년의 눈물을 받아 꽃 한 송이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양치기 소년은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에게 그 꽃을 바쳤는데, 신기하게도 그 꽃은 마치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로즈 꽃이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것은 이런 뜻이 숨어있습니다.